나무는 인간생활에 물질적으로 크게 기여해 왔을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이나 사회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수렵 채취 또는 농경, 종교, 관습 등 우리의 생활에서 폭넓게 뿌리를 내려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거나, 인간에게 이용되어 옴으로써 흔히들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인식한다. 또한 죽어서도 인간과 지구를 이롭게 한다. 건축재, 가구재, 화목 등으로 사용되어 인간들이 편안하게 살도록 하거나 썩어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소나무, 차나무, 산수유나무 등 천 년 이상 수령의 살아 있는 나무가 위용을 떨치고, 신라시대 이전에 창건된 목조 사찰들은 천 년 이상 건재해 있으며, 고려대장경(일명 팔만대장경)은 800년 가까이 보전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고 있다. 이러한 나무들에게는 이야기가 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도 많은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 인생관, 삶, 시대적 배경과 주변 환경, 꿈, 경험 등의 이야기가 있듯이 나무에게도 발아, 생장 등 생물학적인 면을 제외하더라도 유래, 상징성, 믿음, 이용 등에 있어서 인간처럼 많은 이야기가 있다. 고대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전래되고 있는 신화, 전설, 설화(說話), 민화(民話), 민담(民譚), 민요(民謠), 세시풍속 등에는 숱한 나무들이 등장한다. 또한 역사의 전개와 문화형성에도 나무, 풀, 꽃이 등장하며, 특정 나무를 금기시하거나 반대로 신성시하는 풍습도 전해지고 있다. 우리는 나무를 믿거나 유용하게 활용했던 선인들의 지혜를 본받아 현대생활에서도 이를 활용함으로써 삶을 윤택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나무에 얽힌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식용, 약용, 공업용, 관상용 등으로 활용되거나 정신적, 사회적으로 인간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일화등을 재조명함으로써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민속과 선인들의 지혜를 깨닫게 하고, 나무를 활용하는 사례를 발굴하여 널리 알림으로써 현대인의 삶에 유익한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