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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이전] 충만된 존재    [다음] 변하고 있는 진리
대장정
저자
버트 헬링거 지음 / 박이호 옮김
펴낸날
2016년 4월 18일
정가
원
할인가
원
페이지
223쪽
출판사
흐름출판사
분야
철학
ISBN/ISSN
979-11-5522-092-4 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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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 운명 화해 그리고 행복에 관한 대화

<가족세우기> 개발자 버트 헬링거가 말하는 ‘당신이 행복해지는 길’

불화에서 행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몇 년 사이에 ‘불화와 분노’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종종 뉴스로 접하게 되는 가정폭력은 신체적, 정서적 폭력을 동반한다. 부부폭력도 만만치 않아서 1년간 발생률이 45%가 넘는다. 이들의 대부분이 가정불화에 원인을 두고 있다. 정신의학협회에서 한국 특유 증후군으로 인정한 ‘화병(Hwa-Byung)’은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나 발음대로 등재되었는데 ‘분노’를 억눌러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다.
정신적인 폭력에 시달린 사람들의 원인을 파헤치고 도움을 주기 위하여 등장한 심리치료는 개인의 깊숙한 내면으로 침투하는 방식으로 발전되어 갔다. 이러한 치료방식과는 궤를 달리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버트 헬링거와 그가 고안해낸 ‘가족세우기’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다양한 국가에서 ‘가족세우기’는 체험하고 배우려는 사람들과 함께 그 세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단 심리치료사들과는 다르다. 그의 방식은 그 자리에서 ‘장’을 펼침으로써 시작한다. 다양한 불화로 촉발된 갈등관계를 가지고 찾아온 당사자들만이 대상이 아니라 자녀, 부모, 조상, 전(前) 부인/남편/애인, 심지어는 낙태된 아이까지가 그 ‘장’의 구성원이며 각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 ‘장’ 안에서 대역은 대역이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실제를 대체하여 그 자리에 현존한다.

버트 헬링거는 다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지만, 가족세우기를 경험하고 치유와 화해를 몸으로 겪은 참가자들은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고통과 불화의 원인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은 내면의 어두움과 맞닥뜨린다. 기거나 눕거나 돌아서거나 하는 행위는 자유롭게 진행되며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장’ 안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한국에서 가족세우기를 시작한지 15년째라는 역자는 버트 헬링거의 제자이기도 하다. 역자는 가족세우기에 관하여 “모든 관계들의 과학”이라고 말한다. 버트 헬링거의 방법에 따라 가족을 세운 심리치료자들과 그를 이야기하고, 쓰는 많은 사람들은 보통과는 다른 그의 통찰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역자 또한 그의 책을 처음 읽고, 그의 워크숍을 경험한 후 압도되었다고 한다. 

동시 출간된 ≪대장정≫, ≪사랑과 운명≫, ≪고마운 그리하여 평온한≫, ≪변하고 있는 진리≫, ≪충만된 존재≫ 총 5권은 버트 헬링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시리즈이다. 실제로 진행된 워크숍을 토대로 도표를 통해 설명하고 대화를 기록하여 ‘가족세우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도와줄 실용서부터, 그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줄 산문집, 그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까지 모두 담겨있다.
버트 헬링거를 인터뷰했던 가브리엘 튼 허블은 서문에서, 버트 헬링거의 인상을 ‘수상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도 또한 많은 금기를 건드리고 독일에서 나치 시절이 지금까지도 모든 가족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가족세우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나는 가해자를 내 가슴에 품는다.’와 같은 문장은 도발이었다.”고 술회한다.
≪대장정≫은 제목처럼 버트 헬링거의 인생과 가족세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에 대한 생각, 부모와 자녀 혹은 배우자간의 관계에서의 통찰, 가해자들과 희생자들의 얽힘이 풀어지기 위한 방법들, 그리고 한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버트 헬링거의 삶과 그가 만든 ‘가족세우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인터뷰로 꾸며 이해를 도왔다.

최근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던 상처들이 어느 시점을 기해 한꺼번에 돌출되고 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픈 부위가 있다면 당연히 치료해야 한다.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에 발사되는 것은 사실은 그동안 억눌려왔던 분노의 표출일 것이다.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아무도 모르는 새에 자신을 끊임없이 불행으로 몰고 가는 힘을 직접 마주설 용기가 난다면, 버트 헬링거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본문 속으로│

Q 많은 사람들은 선생님이 의뢰인께 너무 엄하게 대한다고 느낍니다. 선생님은 이러한 이의를 어떻게 설명하십니까?
A 많은 사람들은 영적인 성장이 영양만을 필요로 한다고 하면서 오직 한 면만 봅니다. 그러나 성장은 반대와 저항도 필요로 합니다. 모든 성장은 장애를 관철합니다. 친절하기 위해 저항을 하지 않는 치료자가 가장 엄격한 사람입니다. 저항을 하는 치료자에 대항해서 의뢰인은 성장합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만, 그 중 많은 사람들은 그런 지 2년이 지난 후 편지를 제게 보내면서 감사해합니다.

-66p



Q (정치적 세우기에서)누가 대역을 했습니까?
A 둘 다 스페인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니카라구아 대역으로 한 여자를 세웠습니다. 그녀는 단지 고통으로 고함지르기만 하다가 죽은 자들 곁에 누웠습니다. 내전의 끝이었습니다. 우린 묻습니다. ‘무엇을 위해 싸웠느냐’고. 결국 죽은 사람들뿐입니다.
그리고 소모사와 산디노 추종자들의 후손들을 각 3명씩 대역으로 세웠습니다. 죽은 자들을 사이에 두고 그들은 서로 마주 보고 섰습니다. 그들도 천천히 서로 다가가 두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저는 니카라구아 대역을 한 여자분을 일어서게 했습니다. 후손들은 그녀를 가운데 두고 원을 만들면서 서로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자 니카라구아는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19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