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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그리하여 평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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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그리하여 평온한
저자
버트 헬링거 지음 / 박이호 옮김
펴낸날
2016년 4월 18일
정가
원
할인가
원
페이지
180쪽
출판사
흐름출판사
분야
철학
ISBN/ISSN
979-11-5522-091-7 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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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그리하여 평온한 : 생명과 공명으로

<가족세우기> 개발자 버트 헬링거가 말하는 ‘당신이 행복해지는 길’

불화에서 행복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몇 년 사이에 ‘불화와 분노’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 종종 뉴스로 접하게 되는 가정폭력은 신체적, 정서적 폭력을 동반한다. 부부폭력도 만만치 않아서 1년간 발생률이 45%가 넘는다. 이들의 대부분이 가정불화에 원인을 두고 있다. 정신의학협회에서 한국 특유 증후군으로 인정한 ‘화병(Hwa-Byung)’은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나 발음대로 등재되었는데 ‘분노’를 억눌러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기인한다.
정신적인 폭력에 시달린 사람들의 원인을 파헤치고 도움을 주기 위하여 등장한 심리치료는 개인의 깊숙한 내면으로 침투하는 방식으로 발전되어 갔다. 이러한 치료방식과는 궤를 달리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버트 헬링거와 그가 고안해낸 ‘가족세우기’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다양한 국가에서 ‘가족세우기’는 체험하고 배우려는 사람들과 함께 그 세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집단 심리치료사들과는 다르다. 그의 방식은 그 자리에서 ‘장’을 펼침으로써 시작한다. 다양한 불화로 촉발된 갈등관계를 가지고 찾아온 당사자들만이 대상이 아니라 자녀, 부모, 조상, 전(前) 부인/남편/애인, 심지어는 낙태된 아이까지가 그 ‘장’의 구성원이며 각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 ‘장’ 안에서 대역은 대역이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실제를 대체하여 그 자리에 현존한다.

버트 헬링거는 다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지만, 가족세우기를 경험하고 치유와 화해를 몸으로 겪은 참가자들은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고통과 불화의 원인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은 내면의 어두움과 맞닥뜨린다. 기거나 눕거나 돌아서거나 하는 행위는 자유롭게 진행되며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장’ 안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한국에서 가족세우기를 시작한지 15년째라는 역자는 버트 헬링거의 제자이기도 하다. 역자는 가족세우기에 관하여 “모든 관계들의 과학”이라고 말한다. 버트 헬링거의 방법에 따라 가족을 세운 심리치료자들과 그를 이야기하고, 쓰는 많은 사람들은 보통과는 다른 그의 통찰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역자 또한 그의 책을 처음 읽고, 그의 워크숍을 경험한 후 압도되었다고 한다. 

동시 출간된 ≪대장정≫, ≪사랑과 운명≫, ≪고마운 그리하여 평온한≫, ≪변하고 있는 진리≫, ≪충만된 존재≫ 총 5권은 버트 헬링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는 시리즈이다. 실제로 진행된 워크숍을 토대로 도표를 통해 설명하고 대화를 기록하여 ‘가족세우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도와줄 실용서부터, 그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을 줄 산문집, 그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까지 모두 담겨있다.
≪고마운 그리하여 평온한≫에서는 떠도는 생각의 일면을 묶어낸 책이다. 버트 헬링거는 서문에서, “모든 글은 따로따로 쓰였습니다. 어떤 의도 없이 밖으로부터 밀려 쓰여졌”으며 “갑자기 내면에 한 단어 또는 제목이 떠올랐습니다.…다 썼을 때 저는 누군가가 제 의지나 자신의 힘으로 닿을 수 없는 어떤 것을 선물한 듯한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고맙습니다”, “부디, 제발”, “예”의 세 단어를 뽑아 각 장의 제목으로 삼았다. 영적인 움직임과 공명하기 위한 헬링거의 내적 명상이 담겨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던 상처들이 어느 시점을 기해 한꺼번에 돌출되고 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아픈 부위가 있다면 당연히 치료해야 한다.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에 발사되는 것은 사실은 그동안 억눌려왔던 분노의 표출일 것이다.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아무도 모르는 새에 자신을 끊임없이 불행으로 몰고 가는 힘을 직접 마주설 용기가 난다면, 버트 헬링거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본문 속으로│

가끔 어머니들이 삶과 죽음을 결정하고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도, 그들의 돈이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둘 다, 어머니들과 부자들은 정말 그러한 권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들이 이러한 권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면 어머니들이나 아이들은 어떻게 삽니까? 그리고 부자들과 부자에게 전적으로 종속돼 있는 사람이 이러한 권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면 어떻게 삽니까?
그들 모두는 두려움에 잡혀 삽니다.
…그럼 돈을 낭비하는 사람들은 어떠합니까?
그들은 돈과 함께 자신들의 생명을 헛되이 씁니다.

-118p


가끔 우리는 우리가 구조 받는 것을 경험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죽었는데 우리는 살았다든지, 또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우리는 구조 받는 경험을 합니다.
그럼 구조 받지 못한 사람들은 어떠합니까? 그들은 잃어버렸습니까? 그들은 멸망했습니까? 혹은 구조된 것과 멸망은 같은 과정이 아닙니까? 단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본 것은 아닙니까?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정말 구원될 수 있고 어디로 잃어버린단 말입니까? 둘 다 같은 것이 아닙니까?
자세히 보면 나를 구조하는 것에서 나는 구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을 전에 가끔 구조한 것으로 나는 멸망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하다든지 또는 불리하다든지 할 수 있습니까? 조금 있다 둘 다 같은 곳에서 만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구조된 후에 무엇 때문에 느끼는 감격과 감사입니까? 그리고 유감, 경악, 동정입니까?

-1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