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계』는 1894년 11월 4일부터 1895년 5월 21일까지 경상 감사 조병호(1847~1910)가 재임 시기에 올리 장계와 경상 감영에서 각 아문에 보낸 별보를 모아 성책한 필사본으로, 각 군현에서 전개된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진압상을 직접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이다.
1894년 말 경상도의 사정을 전해 주는 공문서가 거의 없기 때문에 『별계』의 사료 가치는 매우 높다. 경상도 여러 군현에서 벌어진 동학농민혁명의 실상이 드러난 보고문, 경상 감영의 활동을 보고하는 문서 등 『고종실록』을 비롯한 『승정원일기』, 『각사등록』 등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사법품보』는 1894년부터 1907년까지 전국 각지에서 법무아문(법부)으로 보낸 필사본 보고서와 질품서 등을 연대순으로 모은 것이다. 갑오개혁 이후부터 대한제국에 이르는 시기의 사법제도, 참여 인사들의 사후 활동과 정부의 처리, 활비당과 의병을 비롯한 사회변혁을 위한 각종 민중운동, 동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상 등이 수록되어 있어 동학농민혁명 이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