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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신비학을 살아가세요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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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신비학을 살아가세요Ⅰ
저자
프란치스카 교종
역자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
펴낸날
2024년 6월 28일
정가
할인가
판형
신국판
페이지
432쪽
출판사
흐름출판사
분야
천주교
ISBN/ISSN
979-11-5522-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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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생활자와 성직자에게 전하는 교종 프란치스코의 말씀
교종 프란치스코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축성생활자에게, 많은 경우 성직자와 신학생들에게도 함께 하신 말씀을 모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프란치스코 교종의 말씀을 옮겨 온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가 교종 특유의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어투를 살려 번역하였다. 1권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향후 출간될 2권은 2018년 이후의 말씀으로 구성된다. 가르침은 미사 강론과 공식 연설뿐만 아니라 사목 방문 중에 참석자들과 나눈 대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축성생활자들은 복음 권고의 삶을 통해 주님을 따르라는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예언자로서 세상 안에서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증언해야 한다. 이에 교종은 축성생활자를 “친교의 전문가들”이라고 칭하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나가 하느님을 향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자신에게서 나가는 초월을 살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나감은 지리적, 실존적 변두리를 향한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새로운 경험은 불안을 자극하지만 이 불안은 건강한 불안이다. 정체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교종은 두려움 없이 가난한 이들과의 일상적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담대하게 나아가라고 격려한다.

또한 교종은 축성생활자의 양성에 공동체 생활의 필요성을 짚으며, 축성생활자들 간의 관계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에는 오해와 긴장, 충돌 등이 발생하기 쉽다. 교종은 형제애로서 서로를 포옹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이기심을 극복해 나가기를 촉구한다.

이 모든 전언의 밑바탕에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속에서 공동체는 조화를 이루고, 서로에게 기쁨과 위로를 줄 수 있다. 또한 교종은 많은 희망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전한다. 이때 희망은 결코 실망을 주지 않는 하느님께 기초한 희망이다. 희망은 불확실성 속에서 믿음의 열매로서 실현된다.

권위와 허식에 얽매이지 않고 친근한 어투로 전하는 교종의 말씀이 때때로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하다. 2024년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60주년과 보편교회 축성생활의 해(2015) 1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2024~2025)가 시작되는 해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가르침이 축성생활과 성직생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축성생활자와 사제들의 애덕과 긍지를 북돋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