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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집 松沙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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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집 松沙集
저자
기우만
역자
유영봉 외
펴낸날
2020년 12월 31일
정가
할인가
판형
신국판(양장)
출판사
흐름출판사
ISBN/ISSN
979-11-552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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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 세운 의병의 깃발 국권침탈에 저항한 문유(文儒), 기우만(奇宇萬)의 《송사집(松沙集)》

전남 장성 탁곡에서 출생한 기우만(奇宇萬, 1846~1916)은 구한말의 학자로 호남지역 의병 중 하나였다. 그는 호남의 대유학자 노사 기정진(奇正鎭)의 손자로 태어나, 노사학파로 불리는 그의 학맥을 계승하였으며, 일찍이 문유(文儒)로 추앙받았다.


​그의 조부 기정진은 이(理)를 바탕으로 당시 만연한 부조리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외세의 침략을 막는 위정척사(衛正斥邪)를 주장하였다. 기정진이 죽자, 호남의 유림들은 기우만을 종장으로 추대하며 노사 학문의 계승자로 인정하였다. 기우만은 기정진의 제자들과 교유하며, 그의 학문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기정진의 유문(遺文)을 수집하고 정리하여 문집을 간행하는 일을 주관하였다.


기우만이 활동했을 때는 서양의 열강과 청(淸),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기 위해 각축전이 벌어지고, 서양의 학문과 문물이 유입되어 혼란한 시기였다. 기우만의 항일투쟁 또한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다. 같은 해 12월에 기우만은 열읍(列邑)에 통문을 돌려,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고, 단발령을 철폐할 것을 대궐에 나아가 호소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그는 이듬해인 1896년 2월 장성향교에서 최초로 호남의병을 일으켜 위정척사사상을 바탕으로 일제 축출, 개화 정책의 반대, 옛 제도의 복구 등을 내세웠다. 기우만은 광주에서 대규모로 의진을 결집하여 서울로 진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국왕의 해산 조칙으로 1896년 봄을 전후하여 해산했다. 이후 그는 의병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1909년 「호남의사열전」을 집필, 의병의 활약상을 상세히 정리하기도 했다.

《송사집(松沙集)》은 기우만이 남긴 글을 모은 문집으로, 본래 원집 50권과 속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집은 시(詩), 소(疏), 서(書), 잡저(雜著)를 포함해 행장이나 발문, 상량문, 신도비명 (神道碑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기우만은 의병활동을 통한 시국을 구제하는 일에 주력하는 한편, 문학도 소홀히 여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양의 문집 가운데 남의 부탁을 받아 지은 서문(序文), 누정기(樓亭記), 묘도문 등이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볼 때, 기우만이 사상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당대에 인정을 받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

기우만은 구한말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학자이며, 항일투쟁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게다가 저작이 매우 방대하고 비교적 온전히 전해진 데 비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는 않았다. 《송사집》 번역은 기우만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당시의 인물사, 사회문화사, 사상사, 의병사, 독립운동사 등의 연구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콘텐츠 개발에 자료를 제공하여, 지역문화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