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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합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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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합방론
저자
다루이 도키치(樽井藤吉)
역자
김동희, 김윤희
펴낸날
2020.12.30
정가
할인가
판형
신국판
페이지
310
출판사
흐름출판사
ISBN/ISSN
979-11-5522-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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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합방론』, 일본의 한국침략과 일본제국주의의 대동아공영권 논리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램지어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성격을 매춘계약으로 규정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의 참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지식인 동원을 서슴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일본은 세계 패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19세기 이전부터 야욕을 키워왔다. 이러한 점에서 100년 전, 동양을 문명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던 『대동합방론(大東合邦論)』은 우리가 다시 읽고 의미를 파악해야 할 또 다른 시점에 와 있다.

1893년 일본에서 출판된 『대동합방론(大東合邦論)』은 서세동점(西勢東漸)이 일어나고 있었던 19세기 말의 국제 상황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연방 또는 연합의 형태로 서양 세력을 물리치고 동양을 문명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1898년 컁유웨이와 량치차오에 의해 상하이 대동역국서에서 『대동합방신의(大東合邦新義)』 이름으로 다시 출판되었고, 한국 유학자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청일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조공이 폐지된 후 동아시아 삼국에 확산된 아시아주의는 주권국가의 경쟁 질서라는 근대적 관념과 유교적인 사유가 결합한 것이었다. 『대동합방론』은 침략과 연대라는 아시아주의의 양면성을 유교적 가치로 엮어낸 책이면서, 아시아주의의 선구로 주목받아 왔던 책이다. 한편으로는 일본 제국주의의 팽창을 정당화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중심의 지역 질서에 대한 대안적 사유를 위해서 일본 지식인들이 이용했던 책이다. 침략과 연대라는 양면성에서 어떻게 연대를 살려낼 것인가?라는 것이 일본 지식인의 고민이었으며, 그 고민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침략과 연대의 양면성, 근대 주권 질서와 유교적 사유의 중첩성은 그 자체가 아시아주의의 특이성이므로 오히려 그 양자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었는지, 그 결합은 무엇을 은폐하고 있었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저서에서는 『대동합방론』의 출판과 재판 그리고 전유과정을 분석할 수 있는 텍스트를 번역하고 주해하였다. 1893년 발행된 『대동합방론』의 전문 번역, 1898년 상하이에서 발간된 『대동합방신의』 중 량치차오의 서문 번역, 1907년 다루이 도키치가 배포한 『일한연방조규사안초고』 전문 번역, 1910년 『재판 대동합방론』 재간 요지 번역을 수록하고 주해를 덧붙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지역 질서 구상과 유교적 사유의 관계, 유교적인 것이 근대적 사유 속에 어떻게 코드화될 수 있었는지를 탐색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